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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靑, 포항 지진 관련 '수능 예정대로'에서 '1주일 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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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진 발생하자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학생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과 여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예정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겠다고 했다가, 두시간여 만에 결정을 번복하며 1주일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수능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수능 듣기 시험 중에 전기가 끊기는 상황, 깨진 유리창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 시험 도중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결과 문 대통령은 교육부·행정안전부 등 모든 관계부처가 대책을 마련해서 현장에서 수능시험에 이상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달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수능이 치러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시간 가량 지나며 상황이 급변했다. 포항 현지에서 수능 연기 요청이 쇄도했고 지진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점, 수능 당일에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이 추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이같은 지적에 따라 청와대는 수능 연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능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 부분은 주관이 교육부이기에 해당 기관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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