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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내 경강선재 분야 1위’ 고려제강-포스텍의 대를 이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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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포스텍은 지난해 10월 홍종열 고려제강 명예회장과 고려제강그룹에 대한 감사 예우로 C5건물 1층 대강의실(105호)을 ‘석천강의실’로 지정했다. 당시 제막식에 참석한 홍 명예회장의 아들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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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고려제강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산업의 필수재료인 선재와 와이어 등 국내 경강선재 분야에서 국내 1위에 올라 있는 중견기업이다.

1945년 창업주 홍종열 명예회장이 고려상사로 와이어 수입상을 시작한 이래 주력회사인 고려제강과 고려강선, 홍덕산업, 케이앤에스와이어, 키스와이어홀딩스 등 11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 1조원이 넘는 알짜그룹으로 꼽힌다. 시가총액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에 이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우리 나이로 100세를 맞은 홍 명예회장은 한국철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꼽힌다. 당시에는 생소한 특수강선 분야에만 집중해 고려제강을 세계 최대 특수강선 기업으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슬하의 4형제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고려문화재단에 설립해 10년 넘게 사회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포스텍과는 20년 이상 각별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홍 명예회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포스텍에 매년 1억원씩 기탁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텍은 그의 호인 ‘홍덕(弘德)’을 딴 ‘홍덕석좌기금’을 조성하고 이학 분야 석좌교수를 선정해 3년간 매년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홍덕젊은석좌교수’에게도 연간 3000만원을 지원한다.

포스텍에는 국내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꾸준히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고의 철강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인 만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나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도 각각 ‘동국석좌기금’, ‘세아석좌기금’을 운영 중이다.

고려제강과 포스텍의 인연은 홍 명예회장의 2남인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홍덕문화예숙기금 등 회사 차원의 지원은 물론 개인 자격으로 포스턱에 꾸준히 기부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홍 회장이 고려제강 주식 9만주를 기부한 대상 역시 포스텍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종열 명예회장 이후 지금까지 고려제강이 포스텍에 기부한 금액은 약 40억원에 달한다. 포스텍 역시 홍 명예회장과 고려제강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C5건물 1층 대강의실을 ‘석천 강의실’로 지정하는 등 예우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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