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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수능한파 있다? 없다?…24년간 영하권 5일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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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기온보다 낮았던 수능일 수는 24년간 올해까지 8일

"수험생들 긴장해 상대적으로 다른 날보다 춥게 느낀 것"

올해는 '수능한파' 얇은 옷 여러겹 입어 체온 유지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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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올해 수학능력시험날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도로 떨어져 ‘수능한파’가 찾아온다. 수능 당일 전국의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하지만 수능시험날이 되면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 수능일의 아침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진 날은 수능 도입 이후 24년간 8일에 불과하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간 수능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날은 5일에 불과했다.

지난 1997년 11월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2도, 1998년 11월 18일은 -5.3도, 2001년 11월 7일은 -0.3도로 집계됐다. 2006년 11월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4도, 2014년 11월 13일은 -3.1도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일인 11월 16일을 기준으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평년값은 2.5도, 낮 최고기온 평년값은 10.6도다. 평년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999년 11월 1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낮 최고기온은 8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2도 내외로 낮았다. 1996년 11월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로 평년보다 0.4도 떨어졌지만 낮 최고기온은 11.3도로 평년 낮 최고기온(10.6도)보다 0.7도 높았다. 2010년도 11월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2.0도를 기록해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0.6도 낮았을 뿐 낮 최고기온은 오히려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부산 3도, 대구 0도, 광주 2도, 전주 1도, 대전 -1도, 청주 -2도, 춘천 -6도, 강릉 1도, 제주 10도로 전망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부산 12도, 대구 12도, 광주 14도, 전주 11도, 대전 9도, 청주 10도, 춘천 7도, 강릉 10도, 제주 15도 등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예비소집일인 15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수능이 시작된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진 날은 8일 뿐”이라며 “실제 기온이 낮아서라기보다 수험생들이 긴장해 상대적으로 춥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예보관은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4~5도 정도 떨어져 실제 ‘수능한파’가 찾아오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두꺼운 외투 안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덥다고 느껴질 때는 옷을 벗고 추울 때는 다시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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