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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리비아에서 노예 매매시장 성황"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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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된 난민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리비아에서 사람을 매매하는 21세기판 노예시장이 공공연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CNN이 현지발 르포 기사로 폭로했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리비아에 노예시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지난 달 취재에 들어간 결과,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직접 노예 매매 현장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경매가 시작된지 불과 수 분만에 십여명의 남성들이 팔려 새로운 '주인'의 손에 인계되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CNN은 몰래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CNN은 경매가 끝난 후 '노예' 남성 두 명에 직접 접근해 말을 붙여봤지만 그동안 겪어 온 일 때문에 충격을 받았는지 너무나 겁을 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중해에 접해있는 북아프리카에 자리잡고 있는 리비아는 지난 수년 동안 내전과 폭압, 가난으로부터 탈출해 유럽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수많은 아프리카, 중동인들의 관문이 되고 있다. 일부는 유럽 땅에 발을 딛는데 성공했지만, 수 만명이 지중해를 건너려다 목숨을 잃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조직에 걸려들어 여성은 성매매를 강요받는 등 현대판 노예 신세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정보와 영상을 리비아 당국에 넘겼으며, 당국은 수사 착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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