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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아리랑은 어떤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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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네번째 공연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

“아리랑은 우리의 오랜 대중가요”는 생각에 참여 결심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모티프로 후배들과 한 무대

시린과 촌장 시절부터 음악여정도 느껴볼 수 있어

전석 무료 15일 아침 9시부터 예매누리집서 관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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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을 테마로 한 기타 무대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를 16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한다. PR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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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은 보편적이지만 그만큼 흔한 것이기도 하다. 쉬운 만큼 단순한 음계를 가지고 있는 아리랑을 가지고 새로운 해석을 하는 건 음악가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함춘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이번 공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많이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바꾼 건 “아리랑은 우리의 오래된 대중가요라는 이야기”였다. 30년 넘게 대중음악을 하며 대중과 호흡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풀어내는 아리랑이 지금 시대가 부르는 아리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 제안을 받아들였다. “아리랑이 오래도록 우리 대중의 한과 흥을 표현하며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해온 노래, 즉 대중가요라고 생각하니 ‘해도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 공연이 성사됐다.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의 네 번째 공연이다. 전통문화 유산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에도 재현되기를 바라며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를 기획했다. 그동안 국악인 이춘희와 이희문, 현대무용가 안은미, 월드음악가 양방언 등이 새롭게 아리랑을 재해석해왔다. 함춘호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모티프로 최우준, 임헌일 같은 후배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한다.

시인과 촌장의 기타리스트로 처음 이름을 알린 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음반에 참여해 연주해온 만큼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음악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스스로 함춘호의 아리랑이 시작된 시기라고 표현한 시인과 촌장 시절의 음악인 ‘고양이’와 ‘가시나무’,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처럼 그가 연주에 참여한 곡들 가운데 오래 사랑 받아오고, 음악인생의 구비를 넘어갈 때마다 큰 의미를 안겨준 노래들이 무대 위에서 연주된다.

장필순, 유희열, 최우준, 임헌일, 소울맨이 무대에 서 함께 노래하고 연주한다. 밴드 편성 또는 기타와 보컬, 첼로와 기타 등 곡마다 변화를 주며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함춘호는 “이번 공연 모든 면에서 내가 했던 어떤 공연보다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는 11월 16일 밤 8시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15일 아침 9시부터 예매누리집에서 관람신청할 수 있다.

김학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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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의 네 번째 무대를 16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한다. PR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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