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뉴욕증시, 중국 경제 부진 실망에 하락…GE 약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약세가 눈길을 끌었다.

조선비즈



14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3% 내린 2만3409.4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3% 하락한 2578.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9% 떨어진 6737.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보다 6.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6.3% 증가를 예상했다. 또 전달(6.6%) 수치도 밑돌아 지난 8월 6.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0.0%로 전달의 10.3%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 예상치 10.5%도 밑돌았다. 아울러 1∼10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7.3%를 기록해 1∼9월 증가율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 증권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러한 반응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하지 않다”며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경제가 둔화하는 것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터 브룩바 린제이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는 신용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불가피한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 상원은 오는 2019년까지 법인세를 20%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주 공화당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세제개편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회에서 세제개편안이 통과가 된다해도 실제 법인세 인하는 원래 추진했던 2018년이 아닌 2019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JJ 키넌 TD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3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모멘텀(상승동력)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세제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가전업체인 GE는 이날 5.9% 하락했다. 지난 이틀간 12%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과 배당금 50% 삭감 정책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존 플래너리 GE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웃도는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 보다 0.78% 내린 93.78를 기록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