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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베네수엘라 해운재벌, 옥중 미국인 변호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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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네수엘라에서 투옥된 미국인


【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에 구금되어 있는 유타 출신의 미국 청년에게 이 나라 사회주의 정권과 친밀한 해운계의 거물 기업인이 석방을 위한 변호사 비용을 제공하는 등 긴밀한 도움을 주고 있다.

윌머 루페르티란 이름의 이 사업가가 몰몬교 선교사 출신의 조슈아 홀트(25)의 변호사 비용을 왜 대주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루페르티 자신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홀트의 부모는 아들이 16 개월이나 옥중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도움을 준 데 대해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홀트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정부간 긴장을 초래한 대규모 무기 비축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되어 투옥되어 있다. 그는 2016년 6월 베네수엘라에 와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다가 만난 같은 몰몬교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며,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족들의 비자발급을 몇 달 동안 기다리던 중 체포되었다.

베네수엘라 검찰에 대항하는 홀트의 변호비용을 루페르티가 제공하고 있는 것은 그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두 조카가 미국 내에서 마약관련 혐의를 이유로 정치적 재판을 받고 있는 별도의 사건에도 변호비용을 대고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마두로 정부와 사업거래를 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그의 소유 회사 한 곳이 국영석유회사로부터 1200만톤의 산유폐기물 청소 하청사업을 따내 무려 1억 38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57세의 루페르티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지난 해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마두로 대통령의 친척의 변호비용을 돕는 것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마약국가로 보이게 해서 안정을 흔들려는 의도로 부당하게 그들을 기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 있다.

홀트에 대해서는 이 미국인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인질교환용으로 부당하게 체포되었기 때문이라고 루페르티의 도움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홀트 나이의 자녀를 두고 있는 루페르티는 홀트의 석방을 위해 부지런히 정부 관료들과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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