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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하나금융투자, 내년 IB그룹 영업수익 2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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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B그룹 영업수익 1000억원 육박 기대

2개 본부 합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가시화

내년 2000억원 목표…은행 자본력 바탕 영업확대 박차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투자은행(IB)사업 강화를 위해 4개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IB그룹에서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실적을 올릴 계획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새로 본부로 합류한 부동산금융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를 내세워 내년에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며 IB그룹 영업수익(=매출) 20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은행의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순영업이익(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을 뺀 금액) 729억원을 기록했던 하나금투의 IB부문은 지난해 529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IB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5% 증가했다. IB부문의 상반기 세전순이익(순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한 22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회사 전체 세전순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1.5%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이에 올 연말까지 IB부문의 영업수익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올해 IB그룹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며 “회기중 이례적으로 승격한 부동산금융본부의 수수료 수익만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사업본부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그룹은 연초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투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하며 전체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하나은행 IB사업단은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하나금투 본사로 이동했다. 이후 IB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7월 IB그룹내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기존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본부와 함께 4개 본부 체제를 갖췄다.

IB그룹은 4개 본부가 온건히 운영되는 내년에는 2000억원 영업수익을 목표치로 부여받았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KEB하나은행의 경우 경영진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업무보고를 받은 반면 하나금투의 경우 직접 여의도 본사까지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금투의 IB그룹 이익 개선세에 주목하며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하나금투는 내년 지주사내 자금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주내 각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3조원 규모의 시너지 북을 언제든 활용함으로써 신규 사업까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 조원대의 북(Book)을 쓰는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달리 하나금투 부동산금융본부가 사용하는 북은 35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사업 확장에 애로를 겪어왔다.

본부별로 살펴보면 투자금융본부는 기존 강점인 인프라와 실물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며 올해 다소 부진했던 인수금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인수금융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금융본부도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20명에 못 미치던 본부 인원은 현재 30명을 넘어섰으나 인력 충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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