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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포니카 (사진=한준호 기자)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사업 후발주자다.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3년가량 늦은 편이다. 사내 빅데이터 전문가 역시 타사의 절반 수준이다. 데이터를 오래, 많이 축적해야 더 정확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빅데이터 사업의 특성상 정면승부로는 선발주자들과의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에 방점을 둔 빅데이터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가장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분야가 ‘데이터 사각지대’다. 데이터 분석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는 방식이다. 이통사가 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위치정보인데, 기존에는 가입자들의 위치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부동산 입지를 파악하는 데 그쳤다면,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사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년이면 이 부동산의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각지대를 개척하고 해당 분야를 독점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6개월이다. 이후 경쟁사들이 해당 분야에 들어오면 또 다른 사각지대를 찾아 선점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같은 전략으로 쌓인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텔레포니카처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궁극적인 목표다.
또한 LG유플러스의 고객 연령층이 타 이통사보다 젊다는 점도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매력적인 점이다. LG유플러스에서만 나올 수 있는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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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사업은 주로 기업 간 거래(B2B)와 경영효율화에 집중돼있다. 일반 소비자가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분야는 요금제 추천과 LG유플러스의 애플리케이션 ‘비디오포털’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추천 등이다.
곧 출시할 예정인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데이터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빅데이터 사업의 외형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디바이스가 출시되면 데이터 수집 속도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허재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팀장은 “데이터 자체가 돈은 아니지만, 필요한 사람의 목적에 맞는 데이터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인사이트를 많이 확보해 수익창출과 효율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 기자 wikiwiti@ajunews.com
김위수 wikiwit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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