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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2017 유망 강소기업] “창업 넘어 성장으로”… 지역 맞춤형 스케일업 생태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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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창원시, 15일부터 3일간 ‘중기·벤처 성장생태계 육성 워크숍’ 개최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 시대에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맞춤형 성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케일업(기업 규모 확장 및 성장) 워크숍이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원시는 오는 15∼17일 풀만 앰배서더 창원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 성장생태계 육성(Scale Up)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경제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성장 잠재력을 집중함으로써 단기간에 성장을 구현시킨 뱁슨 대학의 기업가정신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BEEP) 개발자인 미국 뱁슨대의 대니얼 아이젠버그(사진) 석좌교수가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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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아이젠버그 교수는 창업과 성장을 출산과 양육에 비교하면서 “양육이 잘되는 환경에서 출산율이 오르듯이 기업 성장이 잘되는 환경에서 창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스케일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스케일업 환경 구축을 위해 지역생태계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창원 워크숍은 이러한 논의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EEP는 전 세계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 도시의 창업 및 기업 생태계와 관련된 정책, 문화, 제도적 요인을 분석하여 창업 활성화 및 기업성장 방안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다. BEEP가 지난 2012∼2017년 사이 콜롬비아 마니잘레스에서 진행한 경제성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마니잘레스는 2010년에 콜롬비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산업도시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수도 보고타와 공업지역인 메데진 등으로 인재·자금이 유출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됐다. 아이젠버그 교수와 BEEP는 기업·언론사·대학·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역량교육 등을 실시했고, 프로그램 시행 1년 후 참여 기업의 평균 수익 성장률이 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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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지역 단위 스케일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산업 현황과 지리조건 등을 고려할 경우 창원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통한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며 “지속가능한 스케일업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핵심 리더들이 같은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3일간의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에서 스케일업에 대한 공감대와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 참가자는 창원 내 강소기업, 공공기관, 은행 및 벤처캐피털리스트, 대학 및 연구기관 등 각 분야의 핵심 리더들이며, 이들은 워크숍에서 해외 스케일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창원시 상황에 적용해 지역에 적합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스케일업 워크숍의 세부내용은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www.gewkorea. org) 홈페이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홈페이지(www.koef.or.kr), 기업가정신 포털(www.eship.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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