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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실리콘밸리 식료품 스타트업, 모조 고기 내세워 벤처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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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이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식료품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벤처 자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정육산업 판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채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제조하는 임퍼시블푸즈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식당 납품 업체에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의 벤처자본인 코슬라벤처스와 테마섹홀딩스를 포함해 투자금 2억7350만달러(약 3065억원)도 유치했다.

FT는 비욘드미트와 멤피스미츠 등 미 캘리포니아주의 식료품 스타트업들이 벤처 자본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시총이 280억달러인 식자재 공급업체 시스코(Sysco)도 임퍼시블의 식물성 햄버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조 고기 같은 대체 식품은 아직 규제가 심하며 수익성이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식물성 단백질 가공업체 헝그리플래닛 최고경영자(CEO) 토드 보이먼은 밝혔다.

그는 식료품 업체는 소프트웨어 업체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순익 마진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시작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미 육류 시장에서 모조 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임퍼시블의 경우 소고기 육질과 유사한 식물성 햄버거 고기를 개발하는데에만 5년이 걸렸다.

FT는 식자재 납품 업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조 고기는 가공육에 비해 가격도 비싼 것이 단점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의 햄버거 체인 '홉도디'에서 판매되는 야채버거는 가격이 1개당 14달러(약1만5700원)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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