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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징둥, 中 광군제로 50조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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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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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 행사에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두 곳이 무려 ‘5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베이징상보와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의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광군제 기간(11월 1일~11일) 동안 1271억위안(21조41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 T몰이 하루 동안 1682억위안(28조3336억원)을 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합산 총 매출액은 무려 2953억위안(49조491억위안)에 이르는 셈이다.

징둥닷컴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연결하는 중개 방식의 플랫폼에 주력하는 알리바바와는 달리 직접 물품을 사들여 판매하는 독립형 쇼핑몰 형태로 운영한다. 정품판매나 빠른 배송 등에서 신뢰를 얻으며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징둥닷컴이 광군제의 매출액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알리바바를 따라잡겠다는 자신감이 고조됐다는 증거인 셈이다.

한편 매출이 많았던 만큼 광군제가 끝난 현재까지 중국에선 배송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11일 하루에만 택배 물류량은 8억5000만건으로 전년 광군제보다 29.4% 증가했다. 다만 이날 하루 처리한 물량은 3억3천100만건에 불과했다. 광군제를 대비하기 위해 인력과 차량을 충원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폭발하는 주문을 감당하긴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광군제 당일 주문이 14억8000만건에 달한다. 중국 국민이 14억명이라고 잡았을 때 한 명당 적어도 한 건의 주문은 한 셈이다.

징둥닷컴 역시 11일 광군제 행사 당일 주문량의 85%에 대해 이미 배송을 시작했다. 징둥닷컴은 중국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 창고, 배송거점을 갖추고 운송로봇, 무인기 등도 투입했다. 아울러 남은 15%의 처리도 빠른 시일 내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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