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필링크가 4분기 골프웨어 성수기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분기별 실적은 물론 연간 실적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필링크 관계자는 “아우터, 바람막이 등이 판매되는 4분기는 골프웨어의 최고 성수기”라며 “연간 매출 가운데 60%가 하반기 발생하고, 하반기 매출의 70%가 4분기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이 전체 매출의 약 42%를 차지하는 만큼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필링크는 지난 5월 자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크리스F&C의 지분 63% 인수했다. 크리스F&C는 1999년 미국 브랜드 핑(PING)을 시작으로 팬텀(FANTOM), 일본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골프공 브랜드 고커(GOKER) 등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F&C는 상반기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파리게이츠가 35%, 팬텀이 27%, 핑이 24% 수준이다. 2014년 511억원이었던 파리게이츠가 올해 연 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관계자는 "팬텀은 기능성을 추구하며 합리적인 구매를 선호하는 세대를 겨냥하고, 핑은 소비 여력을 보유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라며 "파리게이츠는 과감한 패턴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성장동력인 파리게이츠는 국내에서 톡톡 튀는 디자인에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크리스F&C 소속 디자인 1명당 연간 400여개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파리게이츠는 판매 물량이 적어 재고 부담이 낮은 장점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파리게이츠는 대리점, 아울렛으로 유통채널 다각화, 전략 상품 특화 마케팅, 스포츠 라린&피트니스 라인 강화 등의 전략을 갖고 있다"며 "2018년 국내 매출 톱3 골프웨어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필링크는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보유 브랜드 모두가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론칭한 2040세대를 겨냥한 마스터바니도 3년 내에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필링크는 13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부터 크리스F&C의 실적이 반영된다.
이 관계자는 "마스터바니는 파리게이츠 매장의 샵인샵 형태로 입점 시킬 계획으로, 파리게이츠와 디자인 성격이 달라 고객층 확대에 긍정적으로 본다"며 "크리스F&C의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로드샵 매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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