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일단 부정적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증명됐다"며 "청와대가 홍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홍 후보자는 그 전에라도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민심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국민정서법'을 위반해 민심만 들끓게 했다"며 "홍 후보자는 스스로 결단하라"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전체 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당의 반대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가 홍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문 대통령은 인사 청문 요청서가 접수된 지 21일째 되는 16일부터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이진성 후보자 임명 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최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2일 열고, 24일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국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야당을 무시하고 홍 후보자 인사를 강행한다면 한국당으로선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의원 개인 판단이겠지만 자연스레 이진성 후보자 청문회나 본회의 표결에 영향이 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현재로선 홍 후보자와 이 후보자 인사 문제를 연계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문 대통령이 인사를 강행한 후엔 여야 대치가 격화되며 국민의당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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