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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北 "트럼프 한중일 방문, 전쟁상인의 장사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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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수위 이전보다 낮아 "美와 대화 의도 엿보여"

북한이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을 '호전광의 대결 행각' '전쟁 상인의 장사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행각에 나선 트럼프가 지난 5일부터 우리 주변을 돌아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전면 거부하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우리 국가를 악마화하여 우리 정부와 인민을 갈라놓고 조선(북한)과 국제사회를 대치시켜 보려고 꾀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감옥 국가' '지옥' 등으로 지칭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반응이 정부 성명보다 격이 낮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나왔고, 미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의 비난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고, 2개월간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과 대화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3개 항모전단이 한반도에 전개돼 고강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한·미·일·중이 참여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것에 김정은이 꼬리를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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