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셰일 붐에 힘입어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한 미국에서 가스를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SK그룹 도시가스·발전분야 계열사인 SK E&S는 텍사스주 프리포트 지역에 건설 중인 총 3기 가스 액화 설비 중 2019년에 완공되는 3번기를 장기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액화설비가 2019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20년간 연간 220만t의 LNG를 국내로 들여갈 수 있게 된다. 임시종 SK E&S 미주본부장은 "2019년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천연가스 개발 및 생산~액화 및 운송~수요처 공급 및 사용'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 체인을 완성하게 된다"며 "중동·동남아 지역에 편중된 국내 LNG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트럼프 미국 행정부 통상압력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세계적인 화학회사 다우케미컬로부터 지난 9월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EAA는 치약튜브, 주스팩 등 여러 겹을 겹쳐 만드는 포장재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붙여주는 접착수지로, 전 세계에 경쟁업체가 한두 개에 불과한 고급 기술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우와 듀폰 합병으로 독과점 문제가 생겨 처분하게 된 알짜사업을 인수해 기회를 잡았다. SK종합화학의 미국 내 법인인 SKGC 아메리카 김종현 대표는 "다우로부터 또 다른 고부가가치 사업인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을 추가로 인수하게 됐다"며 "M&A(인수합병)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김덕한 특파원(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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