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수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이사 인터뷰
교수진과 다양한 진단검사 개발 … 학급 쏠림 현상 막는 반편성 검사도
학종 대비 '워크숍 교육' 호응 높아 … 부모·교사 대상 연수도 함께 진행
진학사는 지난 2000년 진학닷컴(www. jinhak.com)을 개설, 심층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기업이다. 매년 40만명 넘는 수험생(누적 600만여 명)이 진학닷컴을 이용한다. 진학사는 이를 토대로 ▲참고서 출판 ▲모바일 교육 콘텐츠 ▲청소년 교육 ▲취업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청소년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윤동수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이사는 "청소년기는 진로를 탐색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청소년교육연구소를 통해 중·고교생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이하 연구소)는 해마다 전국 90여 개 학교, 5~6개 지역자치단체, 여러 공공기관과 연계해 청소년·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윤동수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이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동력을 찾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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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진단검사 개발… 진학 설계·학업 역량 개발 도와
연구소는 청소년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돕고자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중 첫째는 '진단검사'다. 대표적으로 ▲진로진학예측검사(KMDT) ▲학습동기진단검사(LMDT) ▲전공적합성검사(MADT) ▲학습역량진단검사(SADT)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윤 이사는 "시중에 통용되는 기존 검사들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진학 설계나 학업 역량 개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전문 교수진과 함께 진단검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진로진학예측검사(KMDT)는 진로·진학·인성·학습 성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가까운 미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돕는 진단검사다.
학습 성향과 동기, 학습 저해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학습동기진단검사(LMDT)와 진로·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는 전공적합성검사(MADT)도 있다. 이 가운데 전공적합성검사는 전국 대학에 개설된 모든 전공을 7500개 유형으로 분리,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전공을 찾아주는 검사다. 2016년 추가로 개발한 학습역량진단검사(SADT)는 고교 선택(특목·자사고 및 일반고)을 놓고 고민하는 중학생에게 적합하며, 2~3학년이 되기 전 자신의 학습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싶은 고교생에게도 유용하다.
최근엔 효과적인 학급 구성을 위한 '반편성 검사'를 새롭게 론칭했다. 학생들의 인성, 적성, 학습 성향, 프로젝트 수행능력 등을 분석해 학생 쏠림 현상 없이 교육 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학급 구성을 돕는다. 윤 이사는 "내년부터 중·고교에선 프로젝트형 학습이 늘어나는 등 수업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라며 "'반편성 검사'를 활용하면 쏠림 현상 없이 서로 다른 능력과 장·단점을 가진 학생들이 고루 섞여 수업할 수 있게끔 학급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진행된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의 워크숍 교육 현장./진학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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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동기 찾아주는 워크숍… 학생 호응 높아
연구소는 수많은 학교 현장을 찾아가 학생들의 진로 탐색 역량과 학습 역량 향상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비할 수 있는 '워크숍 교육'은 학생들 호응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다. ▲진로 탐색과 설계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학생부 관리 ▲자기소개서 및 면접 코칭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고교 생활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고 대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윤 이사는 "예컨대 학교에 학생들의 관심사를 살릴 만한 비교과 활동이 없다면, 관련 동아리 개설 등을 학교 측에 제안하기도 한다"며 "학생 교육만으로는 변화 폭이 좁기 때문에 중요한 조력자인 부모·교사 대상 연수도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일반고에 가보면 내신 3~4등급인 학생마저 무기력해요. 저희가 학교에 찾아가 워크숍을 하는 이유는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동력을 찾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진로 탐색으로 자기만의 목표를 찾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 성적이 낮더라도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학종'이란 기회도 따라오고요. 실제로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이 '목표를 찾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는 후기를 많이 남깁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과정과 성과, 그에 따른 성장점들을 정리하고 평가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했다. 온라인·앱(app) 형태로 만든 '생기부스터'와 교재 형태로 출간한 '진학시크릿노트'다. 윤 이사는 "생기부스터나 진학시크릿노트에 각각의 목표와 활동 내용을 정리한 뒤, 이를 학기말이나 학년말에 학교 교사에게 전달하면 알찬 학생부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학부모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갈 '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콘텐츠라도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윤 이사는 "내년 초에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학습·진로·진학·심리상담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고급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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