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반(反)기업 정서 등으로 국내 투자 대비 해외 투자 비중이 10년 내 30%에서 50%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국내에 돌지 않고 해외로 빠져나가 '경제 공동화'가 심해질 것이란 의미다. 이는 내수 침체와 고용난의 원인이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발간한 '2018년 산업경기의 8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 국내 투자의 10%에 불과했던 해외 투자가 최근엔 30%를 넘어섰다"며 "그 비중이 10년 내에 국내 투자의 절반까지 상승해 '경제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내년에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기는 회복되겠지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수출은 늘겠지만 수출 온기가 내수로 퍼지는 '낙수 효과'가 약해 내수 산업은 침체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가장 리스크가 높은 산업으로 건설업을 꼽았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급감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최종석 기자(com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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