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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앱 켜면, 읽을 책 알려주고 연계도서 추천… 독서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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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주목받는 독서 교육

개정 교육과정, 독서 활동 강화 … 읽기·감상·토론 단계별 확장을 … 교원, 스마트 독서 프로그램 내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신기술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 사회가 과학에 주목하는 요즘, 독서와 인문학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 발달로 정보 습득 능력과 단순 작업 능력이 뛰어난 기계가 등장했으니 이제 독서를 통해 문제 발견력과 창의력과 같이 인간에게 더 유리한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시대가 변해도 독서의 가치는 퇴색하지 않는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독서' 강조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도 마찬가지다. 올 초부터 초등학교에서 진행 중이며 내년부턴 중·고교에 적용할 이 교육과정이 독서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독서 활동을 수업에 녹여 창의 융합 능력을 필수로 기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초등 3학년부터 고교까지 국어 시간에 '한 학기에 한 권 읽기'를 도입해 인문학 소양을 함양하고 독서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고교생이 공통 과목 외 추가로 이수해야 하는 선택 과목에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전을 다루며 통합 국어 능력을 기르는 '고전 읽기', 고전 원문을 읽고 소양을 쌓으며 바른 인성을 키우는 '고전과 윤리', 과학 역사를 되짚으며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과학사' 등 독서와 직접 관련한 과목이 다수다.

미래 주요 역량인 창의력과 융합 사고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도 독서가 필요하다. 여러 분야 책을 읽으며 교과 학습 배경이 될 지식을 쌓고 호기심을 자극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 집중력을 강화하고 정서 안정을 얻으며 바른 인성을 익힐 수도 있다. 교원 교육연구소 관계자는 "독서는 성적 향상은 물론,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책을 읽으며 사람과 일의 맥락을 파악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초등 독서, 어떻게 할까

아무리 독서 효과가 뛰어나도 아이가 책을 싫어하면 소용없다. 실제로 다수 아이가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아예 책 자체를 멀리한다.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에 따르면 이 같은 아이들은 독서를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거부감 없이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자기 관심사에 따라 직접 책을 택하도록 해 거부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교원 교육연구소의 연령별 독서 프로그램에 따르면 1~2학년은 '혼자 읽기' 단계다. 예전에 자녀에게 낭독해준 명작 동화나 전래 동화를 스스로 읽도록 이끌면 충분하다. 아이 또래 주인공이 나오거나 친구 간 우정을 다룬 내용을 권하면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초등 3~4학년이 되면 '감상하기' 단계에 접어든다. 글자 판독, 내용 이해, 상상 단계를 거쳐 내용을 종합하고 재해석하는 단계다. 이 시기 아이들에겐 영웅 이야기나 역사적 사건을 담은 전집이 인기가 높다. 초등 5~6학년은 부모와 자녀가 의논해 문학과 고전을 적절히 섞어 도서 목록을 정하고, 독서 후 토론하는 습관을 기르면 사고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된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다각도의 독후 활동이 필요하다. 한 소장은 "독서의 완성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책 읽기에 그치지 말고, 아이들이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뻗치고 표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창의력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교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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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활용해 종이 전집 읽고 독후 활동도

요즘은 책보다 스마트 기기에 더 관심 있는 아이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려면 스마트 기기와 책을 결합한 상품을 권할 만하다. 첨단 기능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종이 책을 접하고 독서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교원그룹의 스마트 독서 프로그램 '빨간펜 창의융합 영재스쿨'이 대표적이다. 교과 연계 전집인 '교원 올스토리'와 스마트 기기의 학습 앱(App)을 결합한 초등 프로그램이다. 앱을 켜면 날마다 읽을 도서를 알려주므로 스마트 기기에 빠진 아이에게 부담 없이 책을 권할 수 있다. 하루 30분씩 일주일 단위로 개별 맞춤 독서 스케줄을 제공하고, 독서 시간을 체크하는 등 앱이 단계별 안내 기능을 갖춰 아이들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돕는다. 책 주제나 소재, 내용과 관련해 추가로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을 추천하는 '연계 독서' 기능으로 전집을 충분히 활용하며 탐구력을 확장할 수 있다. 관련 영상, 연계 활동, 확인 문제로 이해력과 학습력을 높이고, 책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책 내용과 다른 영역을 융합한 문제를 풀면서 창의적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는 코너도 있다. 이때 녹음하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여러 방법으로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있거나 새로 구매하는 교원 올스토리 전집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이어리, 분석 리포트 등을 통해 과학적 독서 관리가 가능하다. 24개월 멤버십 상품으로, 전집 구성에 따라 ▲베이직 ▲스페셜A ▲스페셜B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방종관 교원그룹 EDU사업본부장은 "빨간펜 창의융합 영재스쿨은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새로운 개념의 북 내비게이션(Book Navigation) 서비스"라며 "독서 지도사 자격을 갖춘 담당 선생님이 정기 방문하며 체계적인 코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영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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