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7명째 숨져
11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나눔의집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 반 충남 당진시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5년 당진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3년 일본군 옷 세탁을 한다는 말에 속아 가족도 모르게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와 미얀마에서 2년 반 동안 위안부로 살았다. 광복 후 서울 등에서 어렵게 살며 결혼도 했지만 위안부 때 입은 피해로 자식을 낳지 못했다. 2005년 뒤늦게 이복동생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이 할머니까지 올해 위안부 피해자 7명이 숨졌다.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3명이 됐다. 빈소는 충남 당진장례식장. 영결식은 13일 오전 9시 반 당진시청 1층 광장에서 시민장 형태로 열린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