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바이두가 "검색엔진 아닌 AI기업으로 불러달라"는 까닭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두, 방대한 데이터와 AI 활용해 브랜드 마케팅…"핵심 타깃에게 정확한 정보 노출하는 것이 중요"]

머니투데이

/린다 린(林红) 바이두 글로벌 사업 총괄 임웜 /사진제공=HS애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두는 더 이상 검색 서비스 기업으로 불리길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AI)의 선구자가 될 것입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린다 린 총경리가 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8년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에서 “바이두는 AI 기술 연구개발(R&D)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중국 기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두는 중국 네티즌의 98%에 달하는 무려 7억명의 사용자가 찾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서비스인 ‘모바일 바이두’를 이용하는 유저 수만 6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00억개 이상의 검색 데이터를 다루는 바이두가 요즘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바이두는 차세대 핵심 프로젝로 자율주행차 ‘아폴로 계획’과 대화형 AI 운영체제인 ‘두어 OS(DUerOS)’도 공개한 바 있을 정도로 수준급의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린 총경리는 “전 세계 20여명의 유명 AI 기술자 중 7명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바이두는 총 수입의 16%를 AI에 투자하면서 AI 분야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두가 보유한 AI 기술력은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두는 소비자의 검색 행위에서부터 거래 데이터, 소비자 위치 정보 등을 망라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타깃에게 광고, 정보를 노출하는데, 여기에 AI가 활용된다.

린 총경리는 “바이두는 탄탄한 모바일 기술과 AI에 기반해 사람이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알아서 정보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데이터’다. 설립 이후 17년간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자를 검색 행위, 브라우징 행위 등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1억3000만명 이상의 능동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바이두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안면인식,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향수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바이두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접목했다.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연령대, 취향 등을 반영해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하는 식이다.

린 총경리는 “바이두는 빅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데이터를 정확하게 사용자와 매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확도 높은 매칭이 결국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바이두의 검색광고 한국 판매 대행권을 획득한 HS애드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HS애드는 1995년에 중국에 법인을 설립, 국내 소비재 기업들과 대형 면세점, 호텔들의 중국 광고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김명기 HS애드 북경법인 법인장은 “중국에서는 ‘무엇이든 궁금할 때 바이두에서 찾아봐라’는 뜻의 ‘바이두이샤’라는 말이 습관처럼 쓰이고 있을 정도“라며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