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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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여배우와 법적 공방 중인 배우 조덕제가 7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문제가 된 영화 ‘사랑은 없다’의 메이킹 촬영과 스틸 촬영을 맡은 이지락 감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에서 열린 조덕제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메이킹 영상의 존재에 대해 여배우도, 감독도 알고 있었으며 이 영상이 불리한 증거로 채택되자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훈 감독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말하면서 제가 일부러 상대방을 음해할 목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사건이 벌어진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메이킹 영상을 촬영했을 뿐이며 당시 정황을 판단하기 위해 검찰 제출 요청을 받았고 제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이 자신이 디렉션을 주고 리허설을 한 시간이 30분이라면서 검찰에 제출한 메이킹 필름이 8분밖에 안 된다면서 조작 짜깁기설을 주장하고 있다”며 “누가 메이킹 필름을 30분씩 촬영하는 건 사실적으로 힘들다. 30분이라고 하지만 그 30분 중에는 촬영 장비 세트, 음향 장비 세팅 등을 하는데 눈치 없이 메이킹 영상을 찍는다는 말로 작업에 방해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킹 영상은 주인공 위주로 찍는다”며 “감독님은 그게 이상하다고 하는데 메이킹 필름을 감독과 조덕제 배우 위주로 찍는 것 당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메이킹 필름을 보면 두 배우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이 왜 모른 척 빠져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그래서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 생각해 양측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다. 이상하게 여배우는 아무런 대답도 없고 무관심했고 남배우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여배우는 메이킹 필름 존재를 몰랐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왜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당시 여배우에게 보낸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 메이킹 필름을 제출한 날 감독에게도 메이킹 필름 제출 사실을 알렸다”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작사로부터 항의나 어떤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왜 허락도 없이 유출했냐고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배우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며 “메이킹 영상을 보면 오해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 수도 있겠다 싶어 원로 배우와 함께 찾아뵙고 설명해 드렸으나, 여배우 아버지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그래서 돌아왔다”고도 했다.
앞서 여배우 A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남배우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며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에선 조덕제에 무죄가 선고됐지만, 지난 13일 2심에선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라는 양형이 내려졌다. 조덕제는 이에 대해 “대법원 상고장은 2심 판결이 내려진 날 곧바로 제출했다”며 “자료와 증언을 명백히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내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법정공방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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