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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 영상 틀었다 '화들짝'…경찰이 남긴 경고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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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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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사회문제인 몰래카메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가짜 몰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기발하면서도, 그 안에는 묵직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방안에 혼자 있던 학생이 조심스레 PC를 켜고, 파일을 내려받습니다. 일명 '몰래카메라' 영상입니다.

잠시 뒤, 옷을 갈아입던 여성이 갑자기 귀신으로 변하고 지켜보던 학생은 혼비백산합니다.

이어, "그녀를 자살로 모는 건 당신일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 메시지들이 나옵니다.

몰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부산 경찰이 만든 홍보 영상입니다.

경찰은 이 가짜 몰카를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렸는데 2주 동안 2만 6천 명이 영상을 내려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해당 사이트에서 유통된 불법 몰카 영상은 1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정오/부산경찰청 홍보팀장 기존의 캠페인은 공급에만 초점을 맞춰 근절 노력을 해왔으나, 저희 부산 경찰은 수요에 초점을 맞춰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9년 800여 건이던 몰카 범죄는 지난해 5천100여 건으로 최근 8년 동안 542% 증가했습니다.

가짜 몰카 프로젝트를 추진한 부산 경찰은 몰카 피해자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 확산과 몰카 범죄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KNN 김동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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