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샤오미와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20만대 차이
"세계 1위 중국에 이어 2위 인도마저 내주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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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마저 왕좌를 위협받고 있다.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총 4000만대가 판매되며 세계 2위 시장으로 떠오른 곳이라 충격이 더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중국 샤오미가 내년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3분기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총 4000만대 중 삼성전자는 94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26%로 1위를 지켰지만 샤오미가 턱밑까지 추격해온 상황이다.
샤오미는 3분기 920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20만대로 좁혔다. 점유율은 25%로 삼성과의 격차는 단 1%포인트에 불과하다. 전분기 샤오미 점유율은 15.6%에 불과했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축제인 디왈리를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한 달 간 4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루샤브 도시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재 저가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중가(1만5000~2만 루피(약 26만~35만원)) 시장의 문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며 "2분기 내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쫓는 추격자는 샤오미뿐만이 아니다. 지난 3분기 샤오미를 포함한 오포(9%)ㆍ비보(10%)ㆍ레노보(7%) 등 중국 제조사들의 인도 내 합계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었다.
인구 13억명의 인도는 '포스트 중국'이라 불릴 만큼 큰 잠재력을 보유한 나라다. 이미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LTE 네트워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인도 시장을 평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2억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지키기 프로젝트도 본격화 됐다. 지난달 21일 인도에 '갤럭시노트8'를 출시하고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인도식 영어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1, Z2, Z3, Z4 실험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북부 현지 공장에 3400억원을 들여 스마트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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