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해외영업 담당(전무)이 4분기 TV사업의 반등을 자신했다. 이 전무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부터 프리미엄과 대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QLED TV의 판매 구조조정을 해온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며며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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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TV 판매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에서 'QLED TV'가 잇따라 호평받은 데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까지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대형 프리미엄 TV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TV 사업부문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TV시장 규모는 2억2000만대 수준(2017년 2억1900만대)에서 정체되고 있으나, TV 시장이 대형 TV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TV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올해 TV 매출 중 대부분이 UHD(초고화질) TV 매출이고 특히 QLED TV는 올 3분기 매출 비중이 전체 TV 사업의 1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40인치 미만 TV의 판매량은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 TV 매출은 한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GfK·NPD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기준 60형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00·2500·3000달러 등 고가 부분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기록했다.
이 전무는 "4월부터 판매된 QLED TV가 전체 TV 매출의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매출의 절반이 65형 이상 대형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독일 경제주간지 바르츠샤프트보케 등은 최근 삼성전자 TV, QLED TV에 대해 '최고 성능과 화질, 만족도' 등 호평을 내린 바 있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에 대형·프리미엄 위주의 판매 구조조정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TV에 대한 북미와 유럽 등 여러 조사기관의 높은 평가에다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4분기 수익성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이 기간 40%대의 시장점유율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무는 삼성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갈아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OLED 기술은 이미 갖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QLED가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창출하는 데 더 나은 기술로 보고 있고 (QLED로)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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