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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비행기부터 풍선까지... 구글-페이스북, 전 세계 LTE 망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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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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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앞장서서 LTE 망 보급에 나서고 있다. 기술 발달을 이용해서 비행기, 풍선 등을 통해 단절된 지역이 점점 줄고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21일(한국시간) "구글 알파벳은 FCC, FAA, FEMA와 협업해 허리케인 마리아로 통신이 끊긴 푸에르토리코 일부에 LTE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하며 "알파벳은 일부 섬 지역에 프로젝트 룬의 일환인 LTE 풍선을 상공에 올려서 통신 연결 복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의 LTE 풍선은 미국 통신사인 AT&T와 협력해 LTE 통신장치가 장착된 헬륨풍선을 성층권까지 띄우는 방식이다. LTE 풍선은 지상 먼 거리까지 무선 인터넷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풍선은 통신 중계기, 무선 안테나, GPS(위성항법장치), 위치 추적기 등을 갖췄다.

구글 알파벳은 20103년 프로젝트 룬의 LTE 풍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인터넷 보급에 나서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5월 대규모 폭우, 홍수로 타격을 입은 페루에서도 이를 배치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달 초대형 태풍 마리아로 전기, 통신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붕괴된 상태다. 알파벳은 LTE 풍선을 통해 푸에르토리코 350만 주민의 통신 연결 재개에 나서고 있다.

룬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라스터 웨스트가스는 “LTE 풍선은 아직 실험적인 기술이라 확신할 수 없다”라고 하며 “하지만 이 기술이 고난에 빠진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정보, 의사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글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도 오지 인터넷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3년부터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에 무료로 인터넷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무료 통신망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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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구글 알파벳과 달리 드론 비행기를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아퀼라' 드론 비행기는 날개에 달린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을 탑재해서 며칠 동안 연료를 보급할 필요 없이 비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보잉 737 만큼 큰 날개 길이를 가진 ‘아퀼라’는 하늘을 날며 거대한 이동형 무선 인터넷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스북은 이미 수 차례 아퀼라 드론의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거대 IT 기업들이 인터넷망 보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같이 인터넷 보급이 느린 지역까지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이미 데이터 소모량을 줄인 페이스북 메신저 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 인터넷을 마음껏, 꿈만 같은 슬로건이 현실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 /mcadoo@osen.co.kr

[사진] 1. 프로젝트 룬 LTE 풍선(더버지 캡처) 2. 페이스북 아퀼라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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