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김용배 추계예대 교수가 연주를 마친 뒤 갑작스럽게 쓰러져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
19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쯤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챔버오케스트라의 ‘제90회 정기연주회’ 도중 김용배 교수가 돌연 무대 위에서 쓰러졌다.
김 교수는 이날 연주회 1부 마지막 곡인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 뒤 앙코르까지 소화하고 갑자기 쓰러졌다.
뛰어온 공연장 직원과 기획사 관계자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객석에 있던 내과 전문의 출신 김진용씨가 무대 위에 뛰어 올라와 응급조치를 취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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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주변에 119를 부르고 자동 심장충격기를 가져다 달라고 한 사이 본인들을 의사와 간호사라고 밝힌 관객 두 명이 더 올라왔다.
세 사람을 비롯해 공연 관계자들은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지속해 멎어 있던 김 교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김진용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의료용 전기 충격기는 많이 써봤지만 자동 심장충격기는 처음 써봤는데 중학생 이상 누구나 쓸 수 있게 잘 안내가 돼 있다”며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15분가량 지연됐으나 무사히 마무리됐고, 김 교수는 건강이 회복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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