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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내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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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부권의 교통허브 경영난 사업자 폐업 신청
울산시 결국 폐쇄키로 결정.. 인근 임시터미널 대책 마련.. 이용객 혼란.불편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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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폐쇄가 결정된 울산 울주군 언양시외터미널. 터미널운영사 측이 지난 9월부터 내걸은 폐쇄 안내 플레카드를 이용객들이 보고 있다.
【 울산=최수상 기자】울산 서부권의 교통허브 역할을 하던 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이 결국 문을 닫는다. 울산시는 임시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실제 폐쇄될 경우 이용객들의 상당한 불편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인 (주)가현개발이 지난 10일 1차 폐업신청에 이어 18일 재차 폐업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주)가현개발은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터미널 이전을 요구해왔으나 울산시가 기존 터미널에 대한 도시계획결정(자동차정류장)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불가 입장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폐쇄를 예고했다. (주)가현개발은 결국 이달말까지 터미널을 운영하고 내달 1일부터 폐쇄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관할 울주군은 터미널 폐쇄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터미널에서 250여m 떨어진 언양공영주차장에 컨테이너를 개조한 대합실과 매표소를 설치, 임시 터미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임시 터미널이 설치되면 국토교통부와 전국 16개 시.도에 시외버스 승.하차장 변경을 통보하고 시외버스 운영업체들을 위해 기사 대기소, 운행시간표지판과 요금표지판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현재 터미널 앞 도로에서도 승객들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시외버스 발권단말기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터미널이 폐쇄되면 울산시의 이 같은 대책에도 당분간 이용객들의 혼란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언양터미널에는 시외버스 5개 업체 8개 노선이 하루 92회 운행되고 있으며 평균 이용객은 6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평일에는 언양읍을 중심으로 부산, 창원, 대구, 포항지역을 오가는 직장인과 지역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주말에는 가지산과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와 양산 통도사를 찾는 동서울, 남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들도 꾸준하다. 특히 언양~동서울 노선은 KTX 이용 요금보다 절반 정도 싸고 심야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등산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터미널 이용객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터미널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사태가 장기화가 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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