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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노승일 '제2의 인생'…대한청소년체육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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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이 19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진행된 대한청소년체육회 출범식에서 유소년 배드민턴 팀과 함께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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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국정농단 폭로 아이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청소년 체육단체를 만들어 소외계층의 체육 활동 지원에 나섰다.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은 19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소외계층 유소년 및 청소년의 못다 이룬 체육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를 설립했다"며 체육회 출범을 선언했다.

대한청소년체육회는 체육활동에서 소외된 초 ·중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습회, 재능기부, 물품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다.

노 이사장은 "돈이 없어 체육의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정작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며 "아이들에게 자질만 있다면 후원금을 모아서라도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다"고 체육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순실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운동에 소질이 있으나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발굴해 육성하는 것은 사실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런 아이들을 지원하겠다는 노 이사장의 생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의 축사도 이어졌다. 정 전 의원은 "국정농단에서의 공익 제보라는 역사적인 일을 한 노 이사장이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며 "제가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노 이사장 앞길에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창일 신부(평화3000 운영위원장)는 "노 이사장이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고소당했을 때 변호사 비용이라도 대주자고 모금활동 벌인 게 1억3700만원이 됐다"면서 "노 이사장이 '이 돈은 의미 있게 써야 한다'며 만든 것이 체육회"라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이날 유소년 배드민턴팀의 창단식도 가졌다.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매달리스트인 장혜옥씨가 맡았다. 노 이사장은 유소년 배드민턴팀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생활체육인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도 만들 계획이다.

노 이사장의 꿈은 낙후된 지역 청소년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곳곳에 세우는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낙후지역도 평등한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체육회에 자산이 없어 10평 사무실에서 시작하지만 후원금을 모아 내년에는 의정부에 첫 스포츠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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