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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스마트홈 공략…AI 사용자풀 확보 ‘이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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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면서 ICT업계 내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이 구축된 아파트.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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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스마트홈 구축전에 뛰어들었다. 파트너로 LG유플러스와 대우건설을 선택했다. 푸르지오 아파트에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을 연동한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음성만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네이버 클로바의 사용자풀 확보와 B2B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대우건설 역시 클로바를 통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생활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윈-윈이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까지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스마트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네이버와 LG유플러스, 대우건설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푸르지오 아파트에 홈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된다.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들은 세대 내에 구축된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연동해 냉난방과 조명제어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가전,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 서비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클로바를 통해 길‧맛집 등 정답형 검색,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 음악과 팟캐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업체들의 제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이 구축된 주거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상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드는 데에 클로바가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네이버의 경쟁업체인 카카오 역시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8월 말 GS건설과 인공지능 스마트홈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GS건설의 자이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월패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카카오톡, 카카오의 음성인식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마트홈 구축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인공지능 사용자풀을 확보하기 용이한데다 B2B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사와 손잡고 건축단지에 스마트홈을 구축하게 될 경우 수백에서 수천세대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급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의 경우 사용자풀을 많이 확보할수록 음성인식률이 높아져 더욱 정교해진다.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득이다. 클로바 플랫폼이 국내에서 출시되긴 했지만 활용성은 다소 낮다. 음성인식 스피커인 웨이브도 아직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다. 사용자 데이터 확보와 사용자풀 확보 측면에서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단지에 구축할 시 이득이다.

B2C형 음성인식 스피커를 정식 판매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긴 어렵지만 대규모 건설단지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경우 B2B 사업 매출 증가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가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내 경쟁 구도에도 이목이 쏠린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스마트홈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이동통신사들이다. 사물인터넷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20~30여개 건설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난방 등 홈네트워크와 빌트인 가전기기 등을 제어하는 형태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홈 플랫폼이 구축된 아파트 단지에 실입주자 1만2000여가구를 돌파했다. KT는 현재까지 약 8400여가구 내년까지 2만8000여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약 5만여가구에 스마트홈을 공급키로 확정했다.

ICT업계에서는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B 수익을 노릴 수 있는데다 사용자풀 확보가 용이해 건설사들과 ICT업체들 간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1~2년 내 수십만가구에 스마트홈이 보급되며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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