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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경찰의 날 앞두고 잇단 성 비위 연루된 대전경찰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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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에 성폭행 당했다" 신고 잇따라…"엄정히 수사"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대전의 일선 경찰관이 성 비위에 잇따라 연루되자 경찰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지역 한 경찰서 소속 A씨는 이날 새벽 대전 자신의 집에서 대학 후배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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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결혼을 앞둔 A씨를 위해 대학 선후배 모임이 열렸고, 후배는 이 자리에 참석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배가 112에 신고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대전 한 파출소 소속 B 경위가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며 알게 된 여성 C씨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대기 발령됐다.

지난 14일 B경위는 음독,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B경위는 앞서 C씨가 데이트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출동했던 경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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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C씨가 "사건을 잘 처리해 줘 고맙다"며 저녁 식사를 제안해 만났고, 이어 C씨가 "B 경위가 성폭행하려 했다"는 취지의 112 신고를 했다.

B 경위는 성관계를 제안해 C씨가 이를 거부하자 강제적인 신체접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가 독극물을 마시면서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의 날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짧은 기간에 두 건이나 들어오면서 대전경찰은 침통한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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