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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시민들은 음주운전 자제하는데...” 경기경찰 음주운전 적발 건수 2년 연속 전국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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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음주운전은 감소하는데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경기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2014년 6만8155건에서 2016년 5만6720건으로 2년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망 건수도 크게 줄었다.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2015년에 다소 증가했다 작년에 다시 감소했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은 2014년 134명, 2015년 113명, 2016년 89명 등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은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경찰의 경우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국 지방청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전국 경찰관 69명 가운데 경기남부청이 18명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서울청(9건)에 2배, 전국 지방청 평균 4.05명보다 4배 높은 수치다. 경기청은 제2청이 경기북부청으로 승격되기 이전인 2015년에도 음주운전 징계 전국 최다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남춘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들이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철저한 반성과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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