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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말레이-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사업 본격화…"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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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말레이시아고속철도 홈페이지(myhsr.c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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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동남아시아 최초의 국가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의 기본 설계가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7일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의 7개역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다.

나집 총리는 이 디자인이 말레이시아의 정체성과 전통을 반영하면서도 모던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반다르 말레이시아 역의 디자인은 클랑강과 곰박강을 재해석한 것이다.

이 고속철도는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반지·푸트라자야·세렘반·말라카·무아르·바투파핫·이스칸다르 푸테리 역을 거쳐 싱가포르 주룽 이스트 역으로 향하며, 총 350㎞ 구간으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이 13㎞다. 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를 9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 모두에게 ‘게임 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집 총리는 또한 이 고속철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 절차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기업인 말레이시아고속철도(MyHSR)가 철도 부설 예정 구역에 대한 토지 동결을 신청했으며 앞으로 3달간 주민들과 토지 주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를 토대로 내년 중순 토지 수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집 총리는 고속철 사업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발전과 혁신을 통한 지역사회 개발 약속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면서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간 고속철 사업은 단지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국가 전체에 중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비가 500억 링깃(약 13조 4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의 입찰은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 일본·프랑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쿠알라룸프르-싱가포르 간 고속철은 2026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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