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파괴적 혁신 일상화된 가속의 시대, 전략적 유연성 갖춰야"

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8일 “현재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는 이 때,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GS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CEO와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허 회장은 “우리는 현재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결합해 또 다른 변화를 증폭시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속의 시대’는 퓰리쳐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늦어서 고마워’라는 책에서 쓴 말이다. 기술발달·세계화·자연환경 등 세 가지 힘이 현재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허 회장은 “이런 때에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가 마주한 경영환경은 더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예측이 어렵고 속도가 빠를수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조직의 유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프로세스’와 동일한 가치와 목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적 안정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S홈쇼핑은 GWG(Grow with GS)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기업, 스타트업 간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새로운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조직간·회사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GS그룹은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끌어 올리고 있다. 보령 LNG 터미널 건설을 통해 LNG 직도입 기반을 마련해 GS EPS가 운영하는 LNG발전소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내년부터는 GS파워에도 연간 40만톤의 LNG가 공급된다.

허 회장은 해외 시장 관련해 긴 호흡으로 시간과 공을 들이자고 독려했다. 그는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인내와 끈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스포츠에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일수록 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도 오래한다”며 “기업도 품질관리, 프로세스 준수, 안전관리 같은 기본기를 제대로 갖춰야 근원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적인 경영활동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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