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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프리뷰] 암울한 정서 잘 살려낸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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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만토바 공작(테너 가수 정호윤, 오른쪽)과 막달레나(메조소프라노 가수 양계화)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전막시연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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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한국인이 좋아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리골레토'의 아름다운 선율이 암울한 낯선 무대를 가득 채웠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 시연회에서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되려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주세페 베르디는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국립오페라단은 최근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두각을 내는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의 현대적 해석을 더해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만든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개막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오페라 리골레토는 암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연출가 탈레비는 무대 디자인까지 맡아 작품의 시공간을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나이트클럽으로 꾸몄다. 물이 담긴 반원형 원구에선 폭력적 상황마다 표현을 극대화했다.

탈레비는 한국 관객을 위한 연출적 장치도 더했다. 그는 주방장이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에 들어온 만토바 공작(테너 가수 정호윤)에게 폭탄주를 제조해 주는 등 한국적인 설정을 더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페라 곡들은 현대적 해석을 더한 무대 디자인과 의상과는 다르게 전통적 방식을 고수했다. 특히, 리골레토(바리톤 가수 데비드 체코니)와 그의 딸 질다(소프라노 가수 캐슬린 김) 만토바 공작(테너 가수 정호윤) 등 주요 배역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준비했다. 다만, 테너 가수 정호윤의 경우는 부드럽고 착한 인상의 얼굴 때문에 악한 역할이 몸에 맞지 않은 옷처럼 보였다.

이들 외에도 독일 뉘른베르크 극장을 거쳐 바이마르 국립극장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김대영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양계화, 김향은, 바리톤 서동희, 테너 민현기, 베이스 최공석, 한진만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 1만~15만원. 문의 158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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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바리톤 가수 데비드 체코니, 우측부터)와 그의 딸 질다(소프라노 가수 캐슬린 김)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전막시연회에서 막달레나(메조소프라노 가수 양계화)와 만토바 공작(테너 가수 정호윤)의 열애를 지켜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현대적 해석을 더해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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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메조소프라노 가수 양계화, 왼쪽)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전막시연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현대적 해석을 더해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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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바리톤 가수 데비드 체코니)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전막시연회에서 죽은 딸 질다(소프라노 가수 캐슬린 김) 를 껴안고 오열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현대적 해석을 더해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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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갱갈 지휘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전막시연회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현대적 해석을 더해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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