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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중·일 고대도성은 어떻게 만들어졌나…19일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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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주 월성 해자지구에서 출토된 목간. (문화재청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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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19~20일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축조의례와 월성해자 목간'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는 한국목간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새롭게 출토된 월성해자 목간의 현황과 그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신라 천년의 궁성인 경주 월성 해자(垓字·성벽 밑으로는 물이 흐르도록 인공적으로 마련한 방어시설)의 구조와 양상을 밝혀내고, 목간 7점 등을 새롭게 발굴한 바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조사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학자 7명, 중국학자와 일본학자 각각 2명 등 전체 11명이 기조강연과 발표를 맡고, 이들 발표에 대한 논평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째 날인 19일 1부 발표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기조 강연인 '월성과 해자 출토 목간의 의미'를 시작으로 '월성 및 해자 발굴의 성과와 목간 판독'을 주제로 관련 연구들의 조사 성과와 새롭게 출토된 해자 목간을 소개하고, 기존 월성 목간의 연구 현황과 새롭게 출토된 목간의 의미와 판독안을 논의한다.

20일 2부 발표에서는 '중국 도성의 축조의례와 저습지 출토 자료'를 주제로 양후아 중국 무한대학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도성이나 지방 성읍 축조의 택일에서 축성까지의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를 살펴본다. 이어 왕지가오 중국 남경사범대학 교수가 최근 남경 서남쪽에서 출토된 중국 육조시기(六朝時期)의 간독(簡牘·글씨를 쓰기 위해 만든 긴 대나무 조각)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3부에서는 '일본 고대 도성의 축조의례와 수변제사(水邊祭祀)'를 주제로 발표한다. 와타나베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부소장이 한국 목간과 일본 목간을 비교 발표하고, 아오키 일본 국학원대학 교수가 일본 고대 도성을 만들면서 지낸 진제(鎭祭·토지신에게 지낸 제사)와 수변제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월성해자 목간의 자료적 신지평'을 주제로 신라 왕경의 구조, 이두, 서체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목간에 등장하는 관등과 지명 표기를 통해 월성 주변의 관청과 신라 왕경의 구조를 논의하고, 목간에서 발견되는 다수의 이두(吏讀) 자료를 통해 목간과 고문서의 서체를 분석하는 논고가 발표된다. 마지막 5부에서는 학술회의 내용 전반을 되짚어보고 발표자들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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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사적 제16호인 경주 월성 서쪽 성벽에서 제사때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뼈(人骨) 2구와 '소그드인'(Sogd)으로 추정되는 토번 쓴 '토우', 병오년(丙午年) 간지가 정확하게 적힌 '목간' 등 중요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경주 월성 서쪽 성벽에서 발굴된 인골 2구. (문화재청 제공) 2017.5.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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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주 월성 해자에 대한 정밀보완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5월 발굴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해자의 구조와 변화 양상을 밝혀냄과 동시에 목간 7점을 비롯해 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뼈와 토우(土偶) 등 다량의 유물들이 출토됐다.

특히 월성 해자에서 나온 목간을 통해 Δ목간 제작 연대와 해자를 사용한 시기 Δ신라 중앙정부가 지방 유력자를 통해 노동력을 동원·감독했던 사실 Δ가장 이른 시기의 이두 사용 사실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전체 월성해자 출토 목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심화 연구를 추진하고 문헌사학·고고학·국어학 등 인접 학문과 연계하여 동아시아 문자 문화 변화와 발전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 77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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