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는 꽃 향기를 맡으며 작품 마들렌 꽃시장(왼쪽)을 체험하고, 천장을 제외한 전체 공간이 작품 수련으로 바뀌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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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스컴퍼니, 명화와 IT 만남의 장 마련
레옹 코르테스의 ‘마들렌 꽃시장’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이 나서서 여러 꽃말을 설명하기도 한다. 발레교습소 창가에서 수다를 떠는 발레리나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바로 옆 드가의 작업실에서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발레리나와 작품에 몰두한 드가를 만날 수 있다.
방문자는 명화 속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3D 영상과 인터랙티브 대화 시스템을 통해 공간 곳곳에서 300여 개의 인터랙티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모두 명화 속 인물들이다. 방문자가 입장할 때 적은 이름·나이·성별 정보가 입력된 ‘라뜰리에 태그(RFID 목걸이)’를 인식하고 각기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건넨다.
스페셜 어트랙션에서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해 당대 지식인 에밀 졸라가 명화 속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미디어아트쇼 ‘오랑주리 미술관(모네의 정원)’에서는 바닥면과 좌우·앞뒤 모든 면에 10대의 프로젝터 빔을 동시에 쏘아 어두운 공간이 한순간에 모네의 ‘수련’ 연작으로 바뀌는 것을 즐길 수 있다. 방문자는 은은하게 퍼지는 수련 향과 함께 거대한 모네의 정원 속으로 빠져든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다. ‘아를-라마르틴 광장’에서는 반 고흐와 고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창작 뮤지컬 ‘고흐의 꿈’이 펼쳐진다. 실제 고흐 분장을 한 노련한 전문배우가 출연해 방문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그림 속에 빠져드는 상상을 하며 예술과 기술, 예술과 사람이 이어지는 체험형 테마파크를 기획하게 됐다”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9세기 프랑스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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