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피해자 성폭행 시도 혐의로 경찰 조사받는 경찰관

한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했던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데이트폭력 사건을 담당하며 알게 된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대전의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를 입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경위는 오늘(11일) 새벽 0시 50분쯤 B씨 집에서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경위는 파출소 순찰팀장으로 앞서 B씨가 데이트폭력을 당했을 때 출동했던 경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가 자신의 사건을 잘 처리해줘 고맙다는 취지로 A 경위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해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B씨 집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 경위가 성관계를 제안해 거부했더니 위력을 행사해 112에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경위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으나 만취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그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A 경위를 대기발령하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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