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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데이트 폭력사건 피해 여성 성폭행하려다 미수 그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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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강간미수 혐의로 파출소 A경위 소환조사 예정

"사건처리 고맙다" 피해 여성과 저녁 후 집에서 위력 행사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했던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일보

대전지방경찰청 전경.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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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은 대전지역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A경위를 강간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경위는 이날 오전 0시50분쯤 B씨 집에서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경위가 성관계를 제안해 거부했는데 위력을 행사해 112에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데이트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A경위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전날 함께 저녁을 먹고 집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경위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으나 만취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경위를 대기 발령하는 한편 12일 소환,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B씨가 남자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을 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사건이 처리된 뒤 A경위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B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 여성을 보호하고 진술을 받았다”며 “A경위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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