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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마귀 냉동치료 후 생긴 물집, 터뜨려?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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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나 손가락, 손톱 주위에 생긴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대표적인 피부질환입니다. 처음부터 사마귀를 알고 치료받는 경우는 드물고, 단순히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생각하여 뜯고 잘라내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뜯어도 다시 생기거나 주변에 더 생기는 증상 또는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통증이 생겨 결국 병원을 방문하고, ‘사마귀’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마귀 치료 방법은 물리적 제거치료, 화학적 제거치료, 면역치료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물리적 제거에 있어 일차적으로 냉동치료를 하며 레이저, 전기소작, 수술 등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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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치료 후 물집이 생겼다면?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를 면봉이나 스프레이 분사 방식을 통해서 간단히 사마귀와 주변조직을 얼려서 치료할 수 있으므로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치료입니다.

사마귀와 주변조직을 냉동시키는 방식은 출혈과 수포(물집), 통증 등의 염증반응이 나타나는데, 냉동치료 후 생기는 물집을 함부로 터뜨릴 경우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득이 병원에 갈 상황이 안 된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지만, 이미 터졌거나 너무 심하게 부어 통증이 생기고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물집을 조심스럽게 터뜨려야겠지요. 이때 물집과 주변 피부를 소독한 후 멸균 상태의 침이나 바늘로 수포에 구멍을 내서 체액을 빼고, 항생연고를 도포하고 멸균거즈로 덮어서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마귀 치료 중 2차 감염은 티눈액을 바를 때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살리실산 등의 화학 성분이 사마귀뿐 아니라 주변 피부조직을 손상시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마귀를 화학약품으로 제거할 때에는 사마귀에만 약을 발라야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고 그렇게 해야 바이러스의 확산 또는 2차 세균 침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면역치료

사마귀 제거 치료 후, 사마귀가 다시 생기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사마귀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마귀를 단숨에 제거할 수 있는 제거치료는 원인 바이러스를 없앨 수 없어서 재발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사마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하여 바이러스가 소멸되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면역치료를 통해서 면역체계 기능이 향상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어 사마귀는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어야 사마귀는 재발 없이 완치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한방내과 전문의)>

[이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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