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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월드 톡톡] 중국 국경절 연휴, 인구 절반 7억명 여행… 100조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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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중국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은 7억5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이 관광지에서 쓴 돈이 5836억위안(약 100조원)에 이른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국가여유국(관광국) 발표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관광객 숫자는 작년보다 11.9%, 소비액은 13.9% 증가한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전 세계 인구(약 75억명) 10명 중 1명이 관광에 나선 셈이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관광객 중 도로를 이용한 사람은 5억6100만명, 철도를 이용한 사람은 1억1291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국내 요식업체와 소매업체 매출도 1조5000억위안(약 259조원)으로 작년 연휴 때보다 10.3% 증가했다. 리밍더 전 베이징관광협회 부회장은 "중국인이 경제적 여유를 누리면서 관광 등 여가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고 했다.

올 국경절 연휴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도 약 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단체 여행객은 64만명이었다. 중국 여행업체 시트립(ctrip)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찾은 주요 해외 관광지는 태국·일본·싱가포르 순이었으며, 총 88개국 1155개 도시를 여행했다. 한국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관광한 국가였지만, 올해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20위 내에 들지 못했다. 시트립이 이번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선호 국가 자료에 따르면 '연휴 때 한국을 찾겠다'고 응답한 중국인은 작년 연휴 때보다 70% 감소했다.

이에 대해 장이이 중국관광학회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정치적 상황이 중국 관광객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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