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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中 최고 인기 스마트폰 브랜드는 '화웨이'…"애플 처음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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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마트폰 구입 원하는 브랜드 설문조사…"中서 '아이폰' 인기 시들"]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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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안방시장에서 처음 애플을 제치고 중국인들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부상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의 투자 리서치 회사인 FT컨피덴셜리서치가 최근 중국 소비자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 스마트폰으로 화웨이 제품을 사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가 31.4%를 웃돌아 가장 많았다. 애플의 아이폰을 사겠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 등 최신작을 선보인 뒤에 실시됐다. 과거 같은 조사에서 아이폰을 사겠다고 밝힌 중국인은 2015년 31.4%에서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선보인 뒤에는 25.8%로 떨어졌다. 그러다 결국 올해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FT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아이폰8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토종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6~7월에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 다음 가는 세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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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이폰8이 출시된 지난 9월22일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애플스토어 풍경/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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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2000~2999위안(약 34만~52만 원) 대의 중간가격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도 고가인 아이폰의 인기가 시들해진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의 가격은 중국에서 8388위안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아이폰8도 중국 현지인들 취향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샤오한 테이 스마트폰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은 이전 제품에 비해 독특해 달라 보이는 스마트폰을 갖길 바란다"며 아이폰8은 그런 면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이 동이나 비공식적으로 아이폰을 살 때 붙는 웃돈이 크게 준 것도 아이폰7에 비해 아이폰8의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지적했다.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 중심가에서 암암리에 팔리는 아이폰8에는 약 700위안의 웃돈이 붙지만 지난해 이맘때 출시된 아이폰7에는 2000~3000위안의 웃돈이 붙었다.

아이폰8의 인기가 부진한 건 출시가 미뤄진 아이폰X에 몰린 대기 수요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사겠다고 한 이들 가운데 아이폰8이나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를 살 계획이라고 밝힌 사람은 65.1%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아이폰7이나 아이폰7플러스를 원한다고 응답한 이들(75.7%)에 한참 못 미쳤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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