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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급성장'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삼성 위협하는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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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샤오미/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서 경쟁 가열

세일행사서 이틀만에 100만대 판매 샤오미, 삼성 턱밑 추격
삼성, 샤오미 거래점에 물량 중단·우호 매장엔 브랜딩 비 지원 등 '당근과 채찍'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의 돌풍이 거세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인도시장에 불과 2년전 진출한 샤오미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이미 2위에 오를만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 최대 쇼핑몰 플립카트와 아마존에서 시작한 대규모 세일행사에서 이틀 만에 1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분에 약 300대씩 팔린 수치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1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는데 18일이 걸렸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홍미노트4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홍미노트4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지난 2분기에 7.2%의 점유율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홍미4는 2위(4.5%), 삼성 갤럭시 J2는 3위(4.3%), 오포 A37은 4위(3.5%), 갤럭시 J7은 5위(3.3%)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뛰어난 가성비로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2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해도 6.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샤오미는 올 1분기에는 14.2%, 2분기에는 15.5%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4.8%로 1위였다. 하지만 삼성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샤오미는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역외 광고시설 등을 지원하는 협력 계약을 소매 업체들과 체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과 샤오미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월부터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공급받고 있는 소매 유통점 200여곳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등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우호적인 매장에는 브랜딩 비용을 지원하는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는 1000개가 넘는 소매 협력업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만 18% 성장한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하다. 13억 인구를 지닌 만큼 규모 면에서도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한데다 아직까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인도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고량은 2억대가 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인구에 스마트폰 출고량이 5억대가 넘는 중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며 "현재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시장점유율을 뺐기 위한 타 브랜드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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