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농협금융이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세안 지역에는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고 홍콩이나 뉴욕 등에는 범농협적 해외 자산운용 시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진출 모델 특화 및 고도화, 인프라 강화에도 집중한다.
NH농협은 26일 서대문 본사에서 제3차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전략 청사진을 마련했다.
일단 올 상반기 해외점포 경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다각적 노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분석이다. 은행 미얀마 법인은 영업자산 증가로 설립 후 약 6개월 여 만에 증자를 진행했고, 하노이지점은 모바일금융플랫폼인 '올원뱅크 베트남' 출시를 위한 사전테스트 등을 완료했다. 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 증자 후 현지 기업대상 주식중개 사업을 강화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NH농협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은행의 경우 인도 뉴델리사무소 지점 전환 및 공소그룹과의 합자소액대출회사 설립, 미얀마·캄보디아 등에서는 농업과 연계한 특화 금융사업모델 개발 등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는 농협금융에 특화된 현지 진출 모델을 고도화해 추진하는 것으로 '농협금융형 온리-원(Only-One)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해외 진출 국가의 농업개발 니즈와 유통, 농기계, 종자 등 경제부문 및 농업금융 전문 심사체계 등 금융부문을 아우르는 범농협 역량을 연계한 것이다.
또 은행과 보험 외에 상호금융까지 포함된 범농협적 해외 자산운용 시너지 허브를 구축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및 해외 거점과 국내 사업의 전후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NH농협 회장은 "해외에서 협동조합 금융에 대한 니즈가 많아 차별적인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며 "농협 고유의 협동조합 모델을 활용해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부문의 수출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 농업의 부가가치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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