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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AIA생명, 8년 동고동락한 장수임원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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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측 "개인적 이유일 뿐" 일축

아주경제



AIA생명보험이 오랜 기간 회사를 지킨 장수 임원과 결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AIA생명의 구조조정 및 조직 재정비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AIA생명 측은 개인적인 이유에 의한 사임이라며 선을 그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정유식 자산운용총괄 전무가 지난 16일 사직했다고 밝혔다. 정 전무는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회사와 결별하는 길을 택했다.

정 전무는 지난 2009년부터 8년 동안 AIA생명의 일반자산운용부문을 이끌었고 2016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에는 자산운용실을 총괄해왔다.

AIA생명은 정 전무의 빈자리를 채울 신규 임원을 당장 추가로 채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 전무가 담당하던 자산운용총괄 업무는 회사 내부의 백경훈 이사가 맡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정 전무의 사임도 최근 AIA생명의 구조조정 및 조직 재정비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AIA생명은 지난 1987년 홍콩 본사의 한국지점 형태로 진출한 이후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독자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해부터 독립법인 형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A생명은 법인 전환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AIA생명의 임직원은 68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556명으로 124명(18.24%) 줄었다.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구미경 상무를 포함한 8명의 임원이 동반 사직했다. 올해 2월에는 강신웅 상무, 5월에는 이정선 전무도 차례차례 회사를 떠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후 임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회사의 의사가 반영됐을 수도 있고, 임원들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A생명은 구조조정은 회사 차원에서 진행했으나 그 이후 임원의 사직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임원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는 설명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정 전무의 사직은 개인적인 사유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구조조정과 이후 임원의 사직은 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윤동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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