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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모건스탠리 "中 환경 규제 강화로 글로벌 금속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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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삭스 부정적 영향 초점…"철광석 베어마켓"

뉴스1

중국 베이징©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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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올겨울 대기 오염을 줄이는 환경 규제를 이례적으로 강화하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을 뒤흔드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플랜트(공장) 폐쇄 여파가 운송과 건설섹터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톰 프라이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환경 정책이 “진짜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라며 대부분 금속 가격 전망치를 향상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알루미늄 전망치를 기존보다 9%, 5%씩 올렸다. 구리, 니켈, 아연, 팔라듐 전망치도 일제히 올렸다.

그러면서 중국의 환경 정책 규모와 시기를 예의주시하라고 모건스탠리는 충고했다. 이번 정책으로 주요 허브의 철강과 알루미늄 공장이 폐쇄되는 것은 물론 항만, 철도, 도로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가격에 ‘중국의 환경 규제’라는 부정적 여파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골드먼삭스는 지적했다. 지난주 철광석 선물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고 중국의 환경 규제로 인한 수요 둔화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골드먼은 예상했다. 중국에서 강철리바(Steel reinforcement-bar)선물은 이달 초 4년 만에 최고에서 떨어졌다.

올해 이미 신규 공장 혹은 미승인 공장의 폐쇄로 금속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가 환경과 안전 정책을 강화하면 공급은 더 빡빡해질 수 있다. 다음달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최대 철강 허브인 허베이성 ‘탕산’은 제철소 절반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정책 리스크는 공급 뿐 아니라 수요에도 영향을 끼친다. 26일 허난성 성도 ‘정저우’ 당국은 올겨울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빌딩, 도로, 수로시설 건설을 중단한다는 초강경책을 발표했다. 또, 허난성 산하 28개 광역시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공급을 각각 50%, 33%씩 줄이라는 중앙 정부 조치가 이행될 것이라고 정저우 당국은 확인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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