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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자이익 증가에 은행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6.2조…2013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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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은행지주회사별 연결당기순이익 현황/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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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국투자 등 8개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1933억원으로 전년(3조7591억원)보다 2조4342억원(64.8%)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은행지주사는 한국투자지주가 지난 4월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8개사로 늘어났는데, 한투지주를 제외한 7개 지주사의 당기순이익(5조9163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조1572억원(57.4%) 급증했다.

업종별 순이익은 은행부문이 67.8%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20%), 금융투자(10%)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6.8%에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금융(1조8602억원), 하나금융(1조310억원) 순이었다. DGB금융은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폭은 KB금융(7348억원, 65.3%), 농협금융(7140억원), 신한금융(4343억원, 29.9%) 순으로 높았다.

6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80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9조4000억원(7.7%) 증가했다. 한투지주를 제외할 경우에는 1767조6000억원으로 88조4000억원(5.3%) 확대됐다.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가장 높고 이어 금융투자(9.2%), 보험(8.3%) 순이다.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3.2%포인트 하락했고, 금융투자부문 비중은 2.4%p 상승했다.

자산규모는 KB금융(422조2000억원)이 가장 크고 이어 신한금융(413조9000억원), 농협금융(381조6000억원), 하나금융(349조원) 순이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54%, 13.02%, 12.53%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라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총자본비율은 14.54%로 전년보다 0.21%p 상승했다. 모든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이 15.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금융(15.15%), 하나금융(14.97%), 농협금융(13.42%) 순이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0%로 전년 말(0.97%)보다 0.07%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상각 등으로 부실채권이 4000억원 감소했고 총여신도 38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신한금융이 0.72%로 가장 낮았다.

비은행지주회사 가운데 메리츠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2232억원으로 76.7% 늘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의 소속 회사, 자산규모 증가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개선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이자이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고,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수익구조의 다변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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