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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도에서 온 런치박스]낭만의 밤을 선사한 한국의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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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25일 인도 뉴델리 중부 네루 공원에서 제 7회 델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무대는 한국 재즈밴드 ‘신현필 & NU-STREAM’의 무대였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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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 한국의 재즈밴드가 인도관객들에게 낭만의 밤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인도 뉴델리 중부 네루공원(Nehru Park)에서 ‘제 7회 델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으로 제 7회를 맞이한 델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인도문화교류부(India Council for Cultural Relations)의 주최로 세계 재즈 뮤지션을 초청해 인도에 재즈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주인도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신현필 & NU-STREAM 밴드가 초청됐다.

공연이 열리는 네루공원 내부에는 재즈를 듣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로 가득했다. 공연장 내 마련된 1000여개의 좌석은 일찌감치 채워졌고,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무대가 보이는 언덕으로 올라가 관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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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도 뉴델리 중부 네루 공원에서 열린 ‘제 7회 델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는 수천 여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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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재즈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과 공연을 구경하러왔다는 실피(shilpi·22)씨는 “내 인생의 첫 번째 재즈를 듣기위해 왔다”며 “인도에서는 재즈를 접하기가 무척 어려운데 공연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후 7시가 되자 시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첫 무대로 한국의 재즈 밴드 신현필 & NU-STREAM의 자작곡인 돌핀 그루브(Dolphin Groove)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곧이어 환호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관객은 휘파람을 부르며 연주에 호응을 했으며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연주자들의 솔로파트가 진행되자 관객들의 호응은 정점에 달했다. 이후 공연이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한국의 재즈에 흠뻑 빠져들었고 20분간의 황홀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공연을 맡은 신현필 & NU-STREAM의 리더 신현필은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2010년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솔로이스트’ 상을 수상한 색소포니스트로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즈 뮤지션이다. 그는 직접 작곡한 색소폰 중심의 곡들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한국 재즈계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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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 밴드 ;신현필 & NU-STREAM‘는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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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있어서 이번 인도 공연은 더욱 특별했다. 2011년 여행으로 인도를 방문했던 그는 2014년 한-인도 퓨전 음악의 밤에서 무대를 가졌고 이후 ‘하우스 카즈 커넥션(Hauz Khas Connection)’이란 이름으로 앨범까지 발표한 바 있다.

신현필 & NU-STREAM 밴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연 소감을 밝혔다. 팀의 리더인 신현필(색소폰·339)씨는 “인도관객들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스 연주자 구교진(40)씨는 “이렇게까지 많은 관객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그들 덕분에 기대이상의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며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를 표했다. 피아노 연주자 전용준(31)씨는 “뮤지션에 대한 대우가 기대이상이었다. 이렇게까지 호응을 잘해주실 줄 몰랐다”며 “앞으로 다시 인도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드럼 연주자 김수준(29)씨는 “관객분들이 호응을 잘해주셔서 기분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흥분되는 공연을 했다”며 인도관객들의 호응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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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 밴드 ‘신현필 & NU-STREAM’(왼쪽부터 드럼연주자 김수준, 베이스 연주자 구교진, 색소폰 연주자 신현필, 피아노 연주자 전용준)는 인도관객들에게 무대매너에 감사를 표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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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던 관객들에게도 한국의 재즈 밴드 신현필 & NU-STREAM는 특별했다. 델리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는 비노드 쿠마르(Vinodh Kumar·44)씨는 “한국 재즈 밴드의 연주에 감동했다“며 ”20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음악을 들려준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극찬했다.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왔다는 수바시 샤르마(Subash Sharma·37)씨 역시 한국 재즈를 극찬했다. 그는 ”가족들과 공연을 보러 왔다가 뜻밖에 선물을 받은 것 같다. 훌륭한 재즈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내년 축제 때도 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인도를 황홀하게 만든 ‘제 7회 델리 재즈 페스티벌’은 7개 해외 뮤지션과 3개의 인도 팀이 참가한 가운데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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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1000여개의 좌석이 채워지자 일부 관객들은 무대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 공연을 관람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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