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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美 이코노미스트들 "트럼프 3% 성장률 목표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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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E 설문주사 "내년 美 성장률 2.3% 예상"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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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금융기업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까지 미국의 세제혁안이 실행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내년 3.0%의 경제 성장률 달성에는 대부분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설문조사에 응한 250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은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쯤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4~6월) 성장률인 3.0%를 밑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주리주에서 세제개혁을 촉구하는 연설을 통해 "지속적인 3%의 성장을 확보한다는 것은 1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10조달러의 새로운 경제 활동이 창출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대단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문득 3% 이상이 성장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NABE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3% 성장률 목표는 비현실적이다. 응답자들은 성장률이 연말까지 둔화했다가 내년에 수평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해 오르고,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4.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백악관과 의회가 내년까지는 인프라 지출 법안도 실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대선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현재 의회에서 교착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 중 약 33%는 북미자유뮤역협정(NAFTA) 재협상이 미국에 최소한 약간 늘어난 이득을 줄 것이라고 봤다. 27%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30%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체로 이코노미스트들은 2년 내 침체가 일어나지는 않을 듯하다고 믿었다. 대부분은 올해나 내년 침체 발생 가능성을 25% 미만으로 봤다. 미국 경제의 3대 하강 위험 요소로는 보호무역주의, 증시 급락, 이민 제한 등을 꼽았다. 반대로 미국 경제 성장에 예상보다 많은 도움을 줄 3대 요소로는 글로벌 성장 강화, 법인세 인하, 개인 소득세 인하를 들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동안 실시됐다.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에 상륙하기 전이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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