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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우원식 "軍사이버사령부 불법여론조작, MB떼고 생각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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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김관진 조사 더 미룰 수 없어…수사당국에 철저수사 촉구"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5일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활동 의혹과 관련, "사이버사의 불법 여론조작 사건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떼어두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수사당국의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조사가 더이상 미뤄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이 2012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정치 댓글 활동에 직접 관여한 증거라면서 내부 문건을 공개한 것을 거론한 뒤 "문건 요지는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증원을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며 또 사이버사의 작업 결과를 일일동향, 작전결과 등 이름으로 청와대가 직접 보고받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 "위협으로 얻을 것은 더 큰 고립과 제재뿐"이라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도발은 북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을 깨닫고 국제사회에 불안을 야기하는 어떤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청와대 회동이 안보 협치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의 협치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이중적인 태도"라면서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끝까지 거부한다면 나머지 야당이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서 국민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나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과의 협치 제도화 문제와 관련, "국민의당, 정의당과는 개혁입법연대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민생개혁을 보다 주도적인 흐름으로 만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후 국민의당 내에서 분권형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약속받았다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 "무슨 약속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통령이나 당은 국민 의사가 반영되는 선거구제 개편이나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입장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값 폭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재난에 준하는 현재 쌀 농가 상황을 고려할 때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관련 법안이 11월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인 것과 관련, "본회의 부의에 맞춰 법안 심사를 조속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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